그 동안 숨은 보석같은 무명가수들을 발굴하며 인기를 끌었던 jtbc 싱어게인 무명가수전이 시즌4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싱어게인 무명가수전은 탁월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정으로 인지도를 쌓지 못하거나 대중 앞에 등장하지 못한 가수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는 멋진 취지로 기획된 음악경연 프로그램이잖아요.
시즌을 거듭할수록 구석구석 숨어 있던 수많은 실력파/개성파 가수들이 발굴되었는데요. 시즌1에 이승윤, 시즌2에 김기태, 시즌3에 홍이삭이 우승하며 많은 감동과 재미로 꽉 채웠었죠.
"다시, 나를 부르다. 싱어게인4"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무명가수 81명을 7개조로 나눠 조별생존전 1라운드를 3주 동안 펼쳤는데요.
기존 시즌과 마찬가지로 1라운드가 끝난 다음 날부터 시청자들로부터 1인당 6명을 선택할 수 있는 사전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1라운드 3일차 방송 중에서 각 4명씩 뽑았습니다. 이렇게 12명을 선택한 후 2라운드 진행 과정을 보면서 최종 6명으로 압축해 볼거예요.
1라운드 셋째 날 참가자 중 뽑은 가수는 46호, 80호, 50호, 39호, 44호, 27호로 6명이나 뽑았네요. 뭐 제가 심사위원도 아니니 도무지 누군가를 뺄 수가 없었답니다.
우선 2025년 10월 28일(화) 3회 방송 참가자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여러분도 자기소개, 심사평, 획득 어게인 수를 참고로 각자만의 애정하는 가수를 뽑아 보세요~~~
본선1라운드 <오디션 최강자>조
73호 나는 실 같은 가수다
참가곡: 쌈, 마이웨이 (원곡: 쌈, 마이웨이 OST)
- 자기소개: 행복 가득한 해피 표정으로 등장한 73호, 시장/노인정/헬스장에서 인기 있다는 소개로 일단 신나는 곡임을 예상, "기운센 천하장사~"로 시작해 마징가Z인 줄 알았으나"기운센 천하장사는 아니지만~"에서 다들 빵 터진 신나는 곡
- 심사평: OST조나 슈가맨조가 가지는 부담을 떨치고 완전히 이 노래를 지배하고 있어 너무 좋았다(김이나), 우선 순간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행복을 주는 것이 노래의 힘이다(임재범), 가수를 광대라고도 표현하는데 73호에게서 그 모습을 봤다(백지영), 저렇게 음악 해야 되는데(규현)
- 결과: 6어게인으로 2라운드 진출
46호 나는 이병헌 최애곡 가수다
참가곡: 내일은 사랑 (드라마 '내일은 사랑' OST)
- 자기소개: 1992년 데뷔로 34년차, 이병헌 데뷔 초 드라마 OST로 이병헌 플레이리스트 1번곡으로 알려짐, 직업란에 '아파트 경비'를 보고 김이나 왈 "나는 이런 경험치 까지쌓인 사람들이 노래하는 거 너무 좋아"로 기대감이 올라간 46호...결과는?
- 심사평: 노래 진짜 잘한다/ 이게 연륜인가/ 그냥 멋있다(총평), 많은 감정이 든다/ MZ세대 위원들이 어게인을 눌렀다는 것/ 음악은 연령도 시간도 필요없구나/ 힘들어도 계속 노래해달라(임재범), 클래식한 목소리 너무 좋다/ 느린 노래는 어떻게 해서 눈물을 쏙 뺄지 기대된다(규현), 심금을 울릴 곡도 너무 들어보고 싶다(김이나)
- 결과: 올어게인으로 2라운드 진출, 표정에 삶의 애환이 보여 슬프면서도 행복해 보이는 묘한 기분을 준 가수, 노래는 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는 것", 부른다는 의미에 대한 백지영과 임재범의 철학이 공감된다.
본선1라운드 <어게인>조
시즌4 새로 도입된 조
30호 나는 발악해 온 가수다.
참가곡: Amen (원곡: 이소라)
- 자기소개: 싱어게인1의 56호로 출전했던 가수, 시즌1에서는 빨리 떨어지고 싶을 정도로 무서웠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서 용기를 얻어서 다시 도전한다
- 심사평: 너무 긴장해서 호흡조절에 실패한 게 너무 안타깝다(해리), 전달방식이 너무 좋아 완전 매료됐다. 진정성은 최고다(백지영), 시즌3의 실패에 대한 간절함에 대한 진실함 때문인지 긴장한 모습도 좋아보였다(코쿤)
- 결과: 4어게인으로 합격보류
80호 나는 반쪽 가수다
참가곡: 맹그로브 (원곡: 윤하)
- 자기소개: 시즌3에 3호로 출연 당시에 비해 20kg 감량해서 아무도 몰라본 출연자. 심사위원들이 알아채는 과정도 너무 웃길 정도, 이전 사진과 비교하는 사진을 봐도 같은 사람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로 달라진 외모변화니 당연했던 듯, 자신감 없던 자신에 대한 불안함에 "아직은 뭘 포기할 때가 아니다"라는 임재범의 격려에 다시 힘을 냈다는 참가자.
- 심사평: 싱어게인3 1라운드에서도 올어게인임을 확인(이승기), 살이 빠지면 힘도 딸리는데 피치와 땜핑이 너무 좋다(해리), 발성이 너무 좋다/ 소리길이 잘 만들어진 가수다(태연), 싱어게인에 신데렐라가 나타난 것 같다는 느낌(백지영)/ 살이 빠졌는데도 힘은 더 좋아진 것 같다/ 어게인조가 생긴 이유가 설명이 된다(윤종신)/ 드디어 나온 "참~ 장했어요"(임재범)
- 결과: 올어게인으로 2라운드 진출 확정
2호 나는 9회말 2아웃 가수다
참가곡: 치고 달려라
- 자기소개: 10년 정도 음악을 하다 팀이 해체되면서 치킨집을 알아보던 중 이 곡이 보석 같이 나에게 찾아왔다. 전주 다음 첫 소절이 나오자 마자 다들 열광한 곡. 야구 프로그램의 BGM으로 자주 쓰이며 우리 귀에 너무 익숙했던 이 곡의 원곡자라 다들 너무 놀람.
- 심사평: 신나고 재미있는 무대를 꾸몄음에도 2어게인/ 민망합니다ㅋㅋㅋ(이승기), 뒤늦게 이런 노래를 갖는다는 것도 가수의 복이다/ 그렇지 못한 가수도 너무 많다/ 퍼포먼스 너무 멋있었다(윤종신), 원래 하던 장르가 펑크락인가/ 펑크록에 맞는 보이스다/ 락앤롤 포에버~(임재범)
- 결과: 정말 신나는 무대에도 2어게인 탈락 위기에서 임재범의 슈퍼어게인으로 기사회생하여 2라운드 진출, "이게 무슨 일이야. 나 너무 노래 엄청 못했는데...인사만 드리고 가려 했는데...선배님 괜찮으시겠어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싱어게인 사상 최초의 슈퍼어게인 반납ㅋㅋㅋ)"란 반응에 정말 모두를 빵 터트린 멘트에 제일 즐거웠던 순간ㅋㅋㅋㅋㅋㅋㅋㅋ
78호 나는 심사위원들이 리메이크한 가수다
- 자기소개: 심사위원 중 여가수 2명(백지영, 이해리)이 리메이크한 곡의 원곡자, 다른 가수들도 많이 커버해줘서 참 감사한 곡이다,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곡...곡명은?
- 심사평: 이 곡은 여자가수들의 도전송이다(백지영), 마니아층이 만들어질 것 같은 음색이다(태연), 78호 가수님은 꼭 다시 노래했으면 좋겠다/ 고음을 이렇게 내는 가수가 한국에 있었네/ 고음 도약이 되게 독특한 가수라 좋다(윤종신)
- 결과: 6어게인으로 2라운드 진출 확정
41호 나는 냉동 가수다(윤여규)
- 심사평: 25년 전 노래 좀 한다는 친구들은 노래방에서 부르던 노래/ 폭발력과 퍼포먼스가 너무 멋있었다(규현), 난 25년 뒤에 저런 모습으로 노래할 수 있을까/ 너무 짱짱한 모습이 대단하다(해리)
- 결과: 5어게인으로 합격 보류
50호 나는 화해가 필요한 가수다
참가곡: 잘가 (원곡: 자두)
- 자기소개: 오늘 부를 곡과 너무 멀어진 것 같아 다시 이 곡과 화해가 필요한 것 같아서 나왔다. 원래 10대 때부터 로커가 꿈이었는데 이 곡으로 멀어졌다. 내가 원하는 가수가 되지 못했다는 실패감이 있었가. 그래서 다시 꿈을 찾기 위해 망하기로 했는데 실패했다. 결국 곡은 살아남았고 나만 망했더라. 제 가수 이름 두 글자가 너무 싫었는데 이제 다시 제 이름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 심사평: 50호 가수가 여기 나온 건 반칙(규현), 목소리가 지문이란 말에 딱 들어맞는 가수/ 독보적인 음색이다/ 너무 그리웠다(백지영), 아직 대체할 만한 가수가 없었다는 걸 보면 존재의 이유가 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음악도 했다는 점이 존경스럽다(코쿤), 어떻게 음색이 하나도 안변했냐/ 록을 좋아한다는 건 처음 알았는데 다음 라운드에서는 꼭 보고 싶다(임재범)
- 결과: 올어게인으로 2라운드 진출, 너무 당연한 결과, 이례적으로 히트곡 "김밥"도 한곡 더~~~ 특유의 까랑까랑한 독보적 음색은 진짜 명불허전
본선1라운드 <찐무명>조
싱어게인4 최대 기대주들
39호 나는 어쨌든 가수다
참가곡: Moon Tribe (원곡: 강산에)
- 자기소개: 98년부터 가수로서 노래를 했다. 가수보다 가수지망생 정도로만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쨌든 나도 가수다라는 걸 알리고 싶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내 음악이 좋아서 들으러 오는 관객이 10명만 있었으면 좋겠다
- 심사평: 자연스럽게 깎인 자연같다/ 날것의 매력 있는 보컬(태연), 근래 오디션 중 노래하면서 기타 치는 가수 중에는 제일 잘 치는 것 같다/ 기타를 놓지 않고 살았온 듯(윤종신), 음악이 업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끊임없는 생명력을 끌고 온 가수들의 어마어마한 힘을 믿는다/ 싱어게인에서 뿌리 내릴테니 공연장 규모를 더 넓히는 꿈을 꾸셔도 되겠다(김이나)
- 결과: 7어게인 2라운드 진출(규현 제외/아깝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는 마지막 멘트
72호 나는 장르를 창시한 가수다
참가곡: 싸움 (Love War)
- 자기소개: 많은 가수들이 기타를 이용해서 자신은 차별화를 위한 많은 고민 끝에 베이스기타를 선택했다. 본인의 베이스기타(길순이)의 울림이 전해지면 서로 소통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 느낌을 전해 드리고 싶다
- 심사평: 이렇게 찝찝하게 어게인 버튼 누은 거 처음이다/ 장르가 너무 어려워서 와닿지가 않지만 노래가 너무 죽인단 생각에 선택(규현), 즐길 수 있는 사람과 즐기지 못할 사람으로 확 나뉠 것 같다/ 베이스기타에만 맞는 창작곡을 만들기를 권한다(윤종신)
- 결과: 6어게인으로 2라운드 진출 확정
42호 나는 포스트 이효리 가수다
참가곡: 연 (원곡: 빅마마)
- 자기소개: 생계형 가수라 쉬어가며 노래를 할 수가 없어 목관리가 안돼서 성대결절이 왔다. 싱어게인4가 도전해 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보겠다.
- 심사평: 성대 상태가 망가져 감에도 간절함으로 버텨냈다(참가자들). 성대가 안 좋은 상태라 실수는 있었지만 상태가 좋았더라면 얼마나 잘 하실까 싶어 어게인 눌렀다(규현), 노래를 사랑하는 힘과 에너지로 살아갔으면 좋겠다(임재범)
- 결과: 4어게인으로 보류
10호 나는 의외로 빡센 로커 가수다.
참가곡: 탈출 (원곡:김경호)
- 자기소개: 작은 체구와 동글동글 순둥해 보이는 얼굴 때문에 로커라고 하면 잘 믿지 않는다. 내성적 성격이지만 록이나 메탈을 부를 때는 달라지는 내 모습이 나도 신기하다
- 심사평: 진실의 턱이 안열리면 큰일 나는 무대다/ 일렉 기타가 노래하는 것 같다/ 피치가 말이 안된다/ 저의 턱을 아작내 달라(해리), 처음에 걱정과 불안이 있었는데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줬다(태연)/ 김경호와는 다른 샤우팅 목소리를 갖고 있다/ 이 노병은 떠나지만 행복했다. 가는 길이 외로워도 잘 버텨달라(임재범), 이제 필요한 것은 슈퍼 록스타의 태도와 기세 뿐이다(김이나)
- 결과: 올어게인으로 2라운드 진출
44호 나는 거짓말쟁이였던 가수다.
참가곡: 혼자 남은 밤 (원곡: 김광석)
- 자기소개: 할아버지에게 실망 드리지 않으려고 실용음악과에 진학한 사실을 숨겼는데 돌아가셨다. 나의 노래를 한번도 듣지 못하고 가셨는데 오늘만큼은 내 노래를 들어줬으면 좋겠다
- 심사평: 가수도 사람이다/ 음악에 인생이 묻어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버튼 누르는 것이 노래에 방해될까 조심히 누를 정도였다(백지영), 할아버지가 좋아하실거다(김이나), 담담히 풀어준 감성이 너무 좋다/ 다음 라운드에서도 좋은 노래 들려달라(해리)/ 전파력이 굉장히 좋은 목소리다/ 김광석 형이 하던 노래 그대로 보여줘서 너무 좋다/ 문화는 돌고 돈다는 걸 느낀다(윤종신)
- 결과: 올어게인으로 2라운드 진출
27호 나는 흑백 가수다.
참가곡: 명태 (원곡: 강산에)
- 자기소개: 많은 참가자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가수로 꼽은 27호 가수, 싱어게인4 최연소 참가자임에도 <재야의 고수>조에 편입, 현재 고3 19세(2007년생), 대기실에서는 영락 없는 고3 소녀, 그러나 노래를 시작하는 순간 바로 끝!!!ㅋ
- 심사평: 충격적이다/ 좀 그렇다(이승기), 노래를 듣는데 계속 화가 나더라/ (혜리), 자신의 기량으로 심사위원들을 찍어 누르는 압도감/ 우리 오래 보겠는데요(규현), 27호 무대로 막 혼난 느낌/ 치밀하게 계획되지 않은 무대라 더 좋았다/ 어떤 곡이라도 본인 노래로 만들 가수(태연), 이 그루브는 배운다고 되는게 아니다./ 40년을 노래했어도 안되는 부분이다/ 전 참가자 중 제일 잘했어요ㅋㅋ(임재범)
- 결과: 올어게인으로 2라운드 진출, 싱어게인4의 가장 놀라운 기량을 보여준 참가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극
이제 각자 마음 속의 6명을 골라 봅시다. 그 중 누적 투표수 최다 득표자가 우승을 하게 되겠죠.
지난 시즌들을 보면 회를 거듭할수록 Top6의 윤곽은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더라구요.
이번 싱어게인4에서도 우리 모두 각자의 Top6를 뽑아 보고 그 중 누가 우승할지 흥미진진하게 즐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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